[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①]‘로메인 상추’ 리콜 사태 강 건너 불 아냐

관리자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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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농산물, 농업용수 관리·기록 남겨야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미국에 살다보면 미국인들은 샐러드를 참 많이 먹는다. 식생활의 일부처럼 항상 식사에는 샐러드를 곁들인다. 한국의 김치처럼, 샐러드는 미국인의 건강식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로메인 상추의 이콜라이 대장균 오염으로 12개주에서 43건의 발병사고가 FDA에 접수되었고 한때 미국 전역에 로메인 상추를 먹지말라는 FDA의 경고가 있었다. 이에 대한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재배된 상추가 오염되었다는 것만 밝혀져 캘리포니아산 로메인 상추만 먹지 말라는 경고로 바뀌었다.


미국 국민들은 신선농산물, 특히 로메인 상추의 오염으로 인한 리콜 뉴스를 번번히 듣는다. 올해만 해도, 올봄에 로메인 상추 이콜라이 오염으로 인해 이미 리콜 사태가 있었고, 최근 여름엔 맥도날드 샐러드 제품 제품에 Cyclospora라는 기생충 오염으로 인해 507명이 식중독을 일으킨바 있다.


일단 신선농산물의 오염이 생기면 원인을 밝혀내기가 어렵다. 공급망 사슬 속에 어느 지점에서 발생했는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농산물을 키운 농장주, 유통업자, 최종 판매 스토어등의 사슬에 잠재적 오염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생물균이 흙, 공기, 사람의 속, 오염된 장비/기구, 물등의 여러 원인에서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오염원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미국의 식품안전화 현대화법(FSMA)이 2011년 제정되어 지금 미국 전방위에 걸쳐서 새로운 위해요소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그중에 하나가 농산물 규정(Produce Safety Rule)이다. 식품을 가공하는 공장처럼, 종업원 위생관리, 가공/포장 시설의 위생관리, 장비/기구의 위생관리, 야생동물 관리, 농업용수관리, 퇴비관리등을 서면 절차를 가지고 철저히 관리하고 서면으로 기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농산물 규정이 미국내에서도 중소 농장주들의 반발로 시행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신선농산물의 리콜을 감안하면, 농산물 규정을 시행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신선농산물 리콜 이슈들이 나오면서 최근에 FDA에서는 인더스트리에 블락체인 기술을 도입해 식품의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월마트기 이전에 블락체인 기술을 이용해 추적가능성을 높이기로 한 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다. 아직 중소규모 업체들이 도입하기에 비용 면에서 부담스럽기 하지만, 앞으로 이런 IT기술을 접목하여 식품위생관리를 할 기회들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로메인 상추 리콜 후에 FDA가 발표한 소비자 가이드 라인에 보면 온실에서 재배한 농산물 섭취를 권유하고 있다. 일반 농장에서는 흙, 공기, 물, 동물 등 여러 위해요소 공급원들이 있지만 그나마 온실은 외부와의 접촉이 적기 때문에 오염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최근 한국에 불고 있는 스마트팜이나 도시형팜 모델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농산물 규정에 여러 항목들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농업용수 관리 부분이다. 일전에 농업용수의 오염으로 인해 농산물이 오염된 사례에서 보면 농업용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동감한다. 주기적으로 농업용수의 대장균을 모니터해야 하는 규정이 중소규모 농장주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될수 있으나 FDA의 의지로 보면 지속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 농산물의 생산, 관리 등을 돌아보면 특별한 의무적인 관리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재배 방법으로 신선농산물을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한국인들이 주로 직접 소비하는 쌈류(상추, 깻임, 김치용 배추, 무 등)에 대해 미생물 오염으로 인해 리콜 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시대가 변하는데 우리가 우리의 방식만을 고수할 수는 없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농산물은 당연히 미국 농산물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또한 한국내의 농산물 위생관리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미국 농산물 규정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한국내에서 샐러드 소비 또한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의 현주소도 점검할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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