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한식 러시’ 동반…안전·대중화·디자인 국제화를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요즘 한류 열풍이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BTS가 발매한 ‘버터’라는 곡이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에서 1억 820만 뷰를 기록하였고, ‘24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24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K 팝 그룹 뮤직비디오'로 등재됐다.
최근에는 BTS가 미국 드라마인 ‘프렌즈’에 특별출연하였다. BTS 리더인 김남준이 영어 공부할 때 요긴하게 썼던 영어교재가 ‘프렌즈’라서 더욱 각별하다. 프렌즈 멤버들이 재회한 특별판도 큰 관심인데 거기에 BTS까지 출연하는 것은 현재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BTS 활동에 최근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한정판으로 BTS 메뉴를 출시했다.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를 한글로 표기하고 직원들 티셔츠에도 맥도날드의 한글 자음만 표기하였다. BTS 메뉴로 인해 출시하자마자 BTS 아미(Army) 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맛을 보았다. 사실 메뉴 자체는 기존 제품들의 조합이지만 팬들의 흥미를 끌어들이는 팬심 마케팅을 한 것이다.
한식 메뉴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자주 등장한다. 미국 쉐이크쉑버거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한 달간 한정 판매한 한국식 메뉴를 올해 1월 미국에서도 선보였다. 고추장 치킨버거는 통 가슴살을 수비드(저온 조리) 방식으로 조리해 고추장 소스와 참깨로 양념치킨 맛을 냈으며, 잘게 썬 백김치를 더했다. 감자튀김에는 케첩 대신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최근 한인타운에는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의 BBQ, 양념치킨, 떡볶이, 핫도그 등의 메뉴를 맛보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이면서 쉽게 바뀌지 않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문화의 전파력으로 인해쉽게 전파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한류의 약진으로 이제는 임계점, Tipping Point를 지난 시점 같다. 한식의 열풍이 제대로 훈풍을 타고 돛을 단 배처럼 나가고 있다.
아직은 BTS가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어, 연령별, 성별, 인종별로 더욱 다양하게 퍼지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팬클럽 아미가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케팅에서 처음 신제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얼리어답터와 스프레더(전파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BTS 음반 발매 시에도 안정적인 디딤돌 역할을 한다.
BTS의 성공 요인으로는 팬덤 확보, 진정성, 스토리텔링, 소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식품업계도 해외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각종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자발적인 아미들을 확보하여 제품에 대한 홍보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소비자들과 소통하여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최근 미나리가 오스카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내 넷플릭스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로 도배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프렌즈 특별판에 BTS 방송분을 삭제하는 등 한류 열풍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나 공자학원 등으로 세계의 환심과 문화를 수출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문화는 억지로 주입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문화는 사람의 정신을 묘하게 끄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지금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가고 한국의 경제력, 기술력으로 인해 전 세계의 모범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한식도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식품안전성, 대중화, 보편성, 디자인의 국제화 등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
미국에 이미 진출한 식품 대기업들도 한창 전성기를 맡고 있다. 이제는 중견 식품 기업들도 현지 공장을 짓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작은 중소기업들은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예전에 미국 서부를 개척하던 골드러시처럼 한국 식품도 ‘한식 러시’를 맞이한 것 같다.
#한류
#BTS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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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요즘 한류 열풍이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BTS가 발매한 ‘버터’라는 곡이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에서 1억 820만 뷰를 기록하였고, ‘24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24시간 동안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K 팝 그룹 뮤직비디오'로 등재됐다.
최근에는 BTS가 미국 드라마인 ‘프렌즈’에 특별출연하였다. BTS 리더인 김남준이 영어 공부할 때 요긴하게 썼던 영어교재가 ‘프렌즈’라서 더욱 각별하다. 프렌즈 멤버들이 재회한 특별판도 큰 관심인데 거기에 BTS까지 출연하는 것은 현재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BTS 활동에 최근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한정판으로 BTS 메뉴를 출시했다.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를 한글로 표기하고 직원들 티셔츠에도 맥도날드의 한글 자음만 표기하였다. BTS 메뉴로 인해 출시하자마자 BTS 아미(Army) 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맛을 보았다. 사실 메뉴 자체는 기존 제품들의 조합이지만 팬들의 흥미를 끌어들이는 팬심 마케팅을 한 것이다.
한식 메뉴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자주 등장한다. 미국 쉐이크쉑버거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한 달간 한정 판매한 한국식 메뉴를 올해 1월 미국에서도 선보였다. 고추장 치킨버거는 통 가슴살을 수비드(저온 조리) 방식으로 조리해 고추장 소스와 참깨로 양념치킨 맛을 냈으며, 잘게 썬 백김치를 더했다. 감자튀김에는 케첩 대신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최근 한인타운에는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의 BBQ, 양념치킨, 떡볶이, 핫도그 등의 메뉴를 맛보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이면서 쉽게 바뀌지 않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문화의 전파력으로 인해쉽게 전파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한류의 약진으로 이제는 임계점, Tipping Point를 지난 시점 같다. 한식의 열풍이 제대로 훈풍을 타고 돛을 단 배처럼 나가고 있다.
아직은 BTS가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어, 연령별, 성별, 인종별로 더욱 다양하게 퍼지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팬클럽 아미가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케팅에서 처음 신제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얼리어답터와 스프레더(전파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BTS 음반 발매 시에도 안정적인 디딤돌 역할을 한다.
BTS의 성공 요인으로는 팬덤 확보, 진정성, 스토리텔링, 소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식품업계도 해외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각종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자발적인 아미들을 확보하여 제품에 대한 홍보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소비자들과 소통하여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서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최근 미나리가 오스카상을 수상하였고, 미국 내 넷플릭스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로 도배되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프렌즈 특별판에 BTS 방송분을 삭제하는 등 한류 열풍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나 공자학원 등으로 세계의 환심과 문화를 수출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문화는 억지로 주입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문화는 사람의 정신을 묘하게 끄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지금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가고 한국의 경제력, 기술력으로 인해 전 세계의 모범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한식도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식품안전성, 대중화, 보편성, 디자인의 국제화 등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한다.
미국에 이미 진출한 식품 대기업들도 한창 전성기를 맡고 있다. 이제는 중견 식품 기업들도 현지 공장을 짓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작은 중소기업들은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예전에 미국 서부를 개척하던 골드러시처럼 한국 식품도 ‘한식 러시’를 맞이한 것 같다.
#BTS
#맥도날드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