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 (56)] FDA 컨설팅 사기 주의보

관리자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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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컨설팅 업체 증명서에 FDA 로고 기재 금지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한 달간 한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상담 중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다. FDA 식품 관련 컨설팅을 하는 일부 업체들이 미국 FDA에서 요구하지도 않는 사항들을 테스트하도록 해 마치 FDA가 식품을 인증해 준다는 식의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거액의 돈을 주고 테스트를 하면 FDA 로고가 찍힌 증명서도 발급하여 주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욱 놀랄 일은 일부 업체들이 명함이나 회사 웹 페이지에 FDA의 한국지부인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FDA 식품, 건강식품의 경우에 저산성〮산성 식품이 아니고는 제품을 등록하는 제도가 없다. 제품 성분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지, 그리고 라벨링(Nutrition Facts) 정보가 정확히 기재되어 있고 FSMA (미국 식품안전화 현대화법) 관련 식품안전 서류가 구비되면 수출할 수 있다.

수출을 위해 식품공장은 등록을 해야 하는데 – FFR(Food Facility Registration)이라고 함- 이것을 제품등록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다. FFR은 간단한 회사정보만 있으면 된다. 한국인의 정서상 FDA에서 식품이나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홍보용으로 쓰고 싶어 하기에 컨설팅 업체나 제품 수출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FDA에 없는 식품인증〮등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FDA법은 한국의 식품법과는 다르다. 한국은 품목제조보고서 등을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미국은 그러한 등록제도가 없다. 미국으로 통관되는 제품은 임의 샘플링을 통해서 제품성분, 라벨링, 세균검사, 농약검사 등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수입자는 해외공급자 제도 (FSVP)를 통해서 FDA가 검토해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의 안전성 관련 서류를 검증한다.

정부기관 및 산하단체에서 식품 수출업체를 위해 FDA컨설팅을 지원해 주는데, 일부 FDA컨설팅 업체들이 수출업체를 기만하여 제품등록·인증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쓸데없는 테스트를 하게 하고 거짓 FDA 증명서를 발급하는 행태는 금지되어야 한다. 얼마 전에는 FDA에서 공식적으로 사설 컨설팅 업체에서 FDA의 로고 등을 증명서에 기재하여 마치 사설 컨설팅 업체들이 FDA관련 정부기관인 것처럼 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발표하였고 형사적인 책임도 물을 전망이다.

또한 식품공장등록(FFR)의 경우, 대행 컨설팅사에서 온라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고객과 공유하지 않아 간단한 정보 수정 및 갱신 등을 막고 있어 결국 돈을 지불하고서야 수정하도록 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FDA에서 본인 외의 제3자가 본인에게 온라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불법이다.

필자는 주로 미국에 베이스를 두고 한국의 식품 수출업체들을 컨설팅하다보니 많은 FDA정보들이 왜곡되어 고객들에게 불편과 고비용의 구조로 이용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는 정부 산하기관의 관리 감독 강화는 물론 컨설팅사 여러 곳을 통해 통해 확인하거나 FDA 웹사이트에서 직접 더블체크를 할 수도 있다.

최근 필자는 한국에 버섯수출 재개건(작년에 팽이버섯이 미국내 리콜되면서 FDA에 의해 일부 수출업체의 한국산 팽이버섯수출 금지됨) 때문에 한국을 급하게 방문하였지만 정작 필요한 FSMA의 7개 카테고리(인간용 식품은 그나마 소개됨)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식품 수출업체들이 애로가 많았다.

FDA 컨설팅은 단순한 공장등록 외에 A부터 Z까지의 일련의 과정(수출에서 미국에 도착하여 통관까지, 그리고 수입자의 FSVP까지)의 전과정을 이해하여야 총체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다.

또한 요즘에는 저산성〮산성식품 SID 등록도 FDA가 심사를 강화하여 많은 수출업체〮컨설팅사의 SID등록이 취소되는 것을 많이 본다. 앞으로는 더욱 전문적이고 FSMA의 모든 규정과 미국내 식품안전의 경험이 있는 FDA컨설팅사의 역할이 중요해져 가고 있다. 수출업체와 정부 산하 지원기관에서 옥석을 가려낼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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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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