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 (66)] 돈쭐과 ESG 경영

관리자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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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기업 선행 동참 통해 의미 추구
착한 업체 밀어주기 소비 유행으로 정착
기업 문화에 ESG 녹여 내야 성공적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진천군이 한국을 도운 아프카니스탄 난민을 품었다. 국민들은 진천군의 환대와 포용성에 감동하여 진천군 특산품 쇼핑몰에 돈쭐을 내주느라 웹사이트가 다운될 정도였다고 한다. 최근 이러한 선행을 한 기업이나 식당들의 미담이 전해지면서 고객들이 돈쭐을 내주는 뉴스를 흔치 않게 본다. ‘돈쭐’은 ‘돈’에 ‘혼쭐내다’의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선행을 한 가게나 회사에 대해서 손님들이 매출을 올려주는 훈훈한 문화이다.

요즘 ESG 경영이 화두가 되었다. 사회적(Social), 환경적(Environmental) 책임을 지고 거버넌스(Governance: 지배구조, 윤리경영 등)를 투명하게 하는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소비하고, ESG를 잘하는 회사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그런 만큼 ESG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이벤트가 되는 일도 있다. ESG 관련 부서를 만들고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 대한 행사와 홍보는 하지만 기업문화 자체에 ESG 문화를 녹여서 DNA로 만들어 내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최근 소비 계층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MZ세대는 착한 기업이 자신들의 의미를 추구하는 소비에 적합하다고 여겨 미담이 전해지면 돈쭐을 내준다. 올초에 한 치킨집 주인이 돈이 없는 형제들에게 치킨을 무료로 준 소식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그 치킨집이 돈쭐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착한 기업’을 추려 이들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형태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트렌드다.

이처럼 MZ세대들은 착한 기업에 대해서는 흔쾌히 지갑을 연다. 하지만 나쁜 기업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불매 운동을 펼친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이제는 ESG가 단순히 기부하고 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착한 기업 문화가 정착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좁은 사회에서는 금방 소문이 나고 여론을 몰아가기 때문에 나쁜 기업 리스크는 조심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와튼스쿨 경영학 교수인 아담 그랜트는 ‘기브앤테이크(Give & Take)’란 책에서 주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고 했다. 그랜트 교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최고 영업 사원은 기버였으며, 테이커(받기만 하는 사람)와 매처(받는 만큼만 주는 사람)보다 50% 높은 실적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ESG 경영을 통해 회사가 더 성장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논리는 아직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다. 그러나, 착한 기업이 더 장기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신빙성이 있다.

MZ세대는 기업이 착한 일을 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다. 직장이 단순히 돈만 버는 곳이 아닌, 사회에 기여하고 자신도 기업과 함께 착한 일을 함으로써 자신도 의미를 찾는다. 갑질 문화보다는 수평적인 조직구조, 협력업체에 대한 동등한 구조, 주주, 고객, 사회, 환경에 대해서 공유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회사가 더 성공하고 좋은 인력들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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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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