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 (38)] 식품업계에도 찾아온 구독경제

관리자
2020-06-30
조회수 26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정기 배달 식품 할인 매력
미국 밀키트서 과자·커피·와인·비건 등으로 확산
구독경제 해외 바이어에 한국 식품 공급 고려할 만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최근 넷플릭스 등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뜨는 분야다. 주로 콘텐츠 분야에서 활성화 되었지만, 이제는 의식주 분야에도 구독경제 모델이 점점 자리를 넒혀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밀키트 시장을 시작으로 이제는 과자류, 캔디류, 원두커피, 와인, 비건 등 여러 가지 테마로 구독경제를 활용한 식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직접 식료품점에 발걸음하기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아예 판매자가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를 위해서 새로운 품목들을 추천한 상품들을 시도해 보는 재미가 구독경제의 매력이다. 소비자로서는 한정된 브랜드만 소비를 하다가 여러 가지 제품들을 소비해 봄으로서 자기에서 맞는 제품들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제조자들도 특정 브랜드에 충성된 고객에게 자신들의 제품들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에서도 밀키트 시장을 중심으로 구독경제가 코로나19 이후에 두드러지게 신장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콘텐츠 구독경제는 일정액으로 무한대의 콘텐츠를 소비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유혹하지만, 식품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무한대 소비의 메리트 보다는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시도,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식품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에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기업들도 이런 구독경제 비지니스를 진행하는 해외 바이어를 찾는 것도 앞으로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구독경제 식품 비지니스는 특이한 아이템들을 소비하는 소비층을 타겟으로, 한국 제품을 막연히 동경하는 외국 소비자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채널이 될 것이다.

구독경제 비지니스 사업자들의 장점은 고정 고객을 확보함으로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플랫폼 비지니스처럼 많은 고객을 확보할수록 많은 고객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마케팅도 가능해 소비자 선호도 분석 및 피드백을 사용하여 매출을 확대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

구독경제의 아이템은 한계가 없어 보인다. 육류, 계란, 막걸리뿐만 아니라 자동차 구독 서비스도 있다. 값비싼 스포츠카를 일정액을 내면 한 주 단위로 탈 수도 있다. 소비의 편의성과 소유보다는 사용이라는 가치를 중요시 하는 현재 소비자들의 기호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요즘은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들과 연결해 직판하는 구조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제조사가 온라인 주문을 받아서 배송해 주기도 한다. 또한 제조업체가 직접 구독경제를 이용해 다양한 자사 제품을 홍보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모델도 많이 생기고 있다.

필자의 경우, 한국 서적을 미국에서 구매하기 쉽지 않았는데 몇 년 전부터 한국의 책 구독 서비스를 받고 만 원 정도만 내면 무제한으로 한국책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예전엔 미국에서 한국책 한권을 사려면 한국가격의 2배를 주고 사서 읽어야 하는데, 이제는 10불 정도 내면 무한대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당연히 책도 더 많이 읽게 되고, 특히 신간들을 지체없이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서비스를, 판매자는 고정적인 매출확보라는 윈/윈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구독경제가 걸음마 단계이므로 누가 살아남을지, 어떤 아이템들이 장기적으로 비지니스를 할 지는 의문이다. 단, 변화된 시대에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국 내에서의 포화된 내수 시장 돌파를 위해서, 해외에 부는 구독경제의 틈새시장을 잘 노려 어려운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Tag

저작권자 © 식품음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