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매년 1월 초 열리는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식품기업들이 꾸준히 참가하더니 이제는 식품과 디지털, 로봇의 결합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기존 대체육부터 주방에서 사람을 대신할 로봇, AI를 이용한 푸드테크가 챗GPT 등장과 함께 그 파급이 식품까지 미치는 듯하다. 올해 CES에서 돋보인 몇 가지 식품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관련한 기술들이다. 스마트팜 또는 수직 농업이 확산하고 있는데, 플렌티(Plenty)와 같은 회사는 기후나 계절과 관계없이 무농약 신선 농산물을 일 년 내내 재배하는 최첨단 실내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레스토랑 현장에서 잎채소를 수확하여 운송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들어 대체육에 대한 열기가 조금 식은 감은 있지만 꾸준히 CES에 나오고 있다. 비욘드 미트와 저스트 에그는 파트너십을 맺고 ‘선라이즈 스크램블(Sunrise Scramble)’이라는 아침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식물성 대안의 인기가 여전함을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고기 없는 옵션과 배양육, 3D 프린팅 고기 등 혁신적인 식물성 재료들이 전시장에 출품되었다.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해 아펠 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과일과 채소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식용 코팅을 선보였다. 또 핀리스 푸드(Finless Foods) 및 쿠레아나(Kuleana)는 식물성 참치, 연어, 조개류 등 대체해산물을 생산해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술이 강화된 주방으로 몰리 로보틱스(Moley Robotics)는 처음부터 정교한 식사를 준비하고 요리할 수 있는 로봇 ‘쉐프 모토(Chef Moto)’를 공개했다.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요리사를 고용하고 식단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길 전망이다. 브라바(Brava)는 휴대폰에 연결해 원격으로 요리를 제어하고 개인화된 요리법에 액세스할 수 있는 스마트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최고의 요리 편의성을 위해 조리기구와 스마트 장치 간의 원활한 통합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이고 획일적인 다이어트를 넘어서 개인의 필요에 맞게 영양을 맞춤화하는 데이터와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데이투(DayTwo)와 뉴트리젠(Nutrigene)은 고유한 유전적 구성 및 장내 세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식사 계획을 제공하여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한 영양을 최적화한다. AI 기반 음식 추적 기술을 이용한 회사도 있다. 뉴트리노(Nutrino)의 스마트 장치 및 앱은 식사를 스캔하고 영양소를 추적해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실시간 피드백과 맞춤형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 또 뉴트리노의 웨어러블 스캐너 같은 장치는 식품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어 식사의 영양 성분을 즉시 알려준다.
이 외에도 AR/VR을 이용한 요리 경험을 살리는 기술, 아마존고와 같은 자동식료품점 기술, AI 기반의 로봇 요리사, AI를 탑재한 가전 기구 등 많은 식품회사가 전자와 AI, 로봇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산업 간의 벽이 더욱 허물어지고 협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의 IT 기술과 K-푸드의 인기로 한 번 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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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라스베이가스 CES 전시회에서 선보인 푸드테크-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20)
식품 회사 첨단 기술 활용…디지털·로봇 결합 대세
지속 가능한 대체육·해산물·3D 프린팅 고기 출품
로봇 셰프에 스마트 조리…개인 맞춤형 영양 제공도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매년 1월 초 열리는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식품기업들이 꾸준히 참가하더니 이제는 식품과 디지털, 로봇의 결합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기존 대체육부터 주방에서 사람을 대신할 로봇, AI를 이용한 푸드테크가 챗GPT 등장과 함께 그 파급이 식품까지 미치는 듯하다. 올해 CES에서 돋보인 몇 가지 식품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관련한 기술들이다. 스마트팜 또는 수직 농업이 확산하고 있는데, 플렌티(Plenty)와 같은 회사는 기후나 계절과 관계없이 무농약 신선 농산물을 일 년 내내 재배하는 최첨단 실내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레스토랑 현장에서 잎채소를 수확하여 운송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들어 대체육에 대한 열기가 조금 식은 감은 있지만 꾸준히 CES에 나오고 있다. 비욘드 미트와 저스트 에그는 파트너십을 맺고 ‘선라이즈 스크램블(Sunrise Scramble)’이라는 아침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식물성 대안의 인기가 여전함을 강조했다. 또한 더 많은 고기 없는 옵션과 배양육, 3D 프린팅 고기 등 혁신적인 식물성 재료들이 전시장에 출품되었다.
음식물 쓰레기 감소를 위해 아펠 사이언스(Apeel Sciences)는 과일과 채소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식용 코팅을 선보였다. 또 핀리스 푸드(Finless Foods) 및 쿠레아나(Kuleana)는 식물성 참치, 연어, 조개류 등 대체해산물을 생산해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술이 강화된 주방으로 몰리 로보틱스(Moley Robotics)는 처음부터 정교한 식사를 준비하고 요리할 수 있는 로봇 ‘쉐프 모토(Chef Moto)’를 공개했다.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요리사를 고용하고 식단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길 전망이다. 브라바(Brava)는 휴대폰에 연결해 원격으로 요리를 제어하고 개인화된 요리법에 액세스할 수 있는 스마트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최고의 요리 편의성을 위해 조리기구와 스마트 장치 간의 원활한 통합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이고 획일적인 다이어트를 넘어서 개인의 필요에 맞게 영양을 맞춤화하는 데이터와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데이투(DayTwo)와 뉴트리젠(Nutrigene)은 고유한 유전적 구성 및 장내 세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식사 계획을 제공하여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한 영양을 최적화한다. AI 기반 음식 추적 기술을 이용한 회사도 있다. 뉴트리노(Nutrino)의 스마트 장치 및 앱은 식사를 스캔하고 영양소를 추적해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실시간 피드백과 맞춤형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 또 뉴트리노의 웨어러블 스캐너 같은 장치는 식품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되어 식사의 영양 성분을 즉시 알려준다.
이 외에도 AR/VR을 이용한 요리 경험을 살리는 기술, 아마존고와 같은 자동식료품점 기술, AI 기반의 로봇 요리사, AI를 탑재한 가전 기구 등 많은 식품회사가 전자와 AI, 로봇 기술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산업 간의 벽이 더욱 허물어지고 협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의 IT 기술과 K-푸드의 인기로 한 번 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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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