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와 K-푸드, 새로운 기회의 땅-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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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미지 현지 니즈와 부합…라면·스낵·소스류 수출 증가

9760b731f6645.png이종찬 대표(J&B Food Consulting)
최근 칠레 출장에서 수도 산티아고의 한국 즉석라면 가게에 젊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것을 보았다. 즉석조리기로 한강라면을 즐기기 위해서 줄을 서며 먹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한국식당도 많이 생겼다. 주로 칠레 현지인들이 한국인보다 더 많았다. 중남미에도 K 푸드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라면, 스낵, 소스류는 이미 중남미 K-푸드 수출을 견인하는 대표 품목군이다. 라면은 저렴한 가격과 강렬한 맛, 간편한 조리 덕분에 학생·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김치와 떡볶이, 소스, 치킨 등은 타코·튀김·구이류 등 현지 음식에 ‘곁들이는 양념’으로 현지화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냉동 K-치킨, K-디저트(인절미·달고나 응용 제품), 건강 지향 제품(저당·고단백 간편식) 등도 중산층 확대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식문화 지도 위에 K-푸드의 인기가 점점 더해가면서 북미·유럽뿐 아니라 남쪽, 즉 중남미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한국 식품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20억 달러 수준이며, 2025년부터 향후 10년간 연평균 약 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중남미도 예외가 아니다. 2024년 기준 이 지역의 ‘에스닉 푸드’ 시장 규모는 약 42억 3천만 달러였으며, 2025~2030년까지 연평균 약 7.9% 성장이 전망된다.

비록 이 통계는 특정 민족 음식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지만, 중남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프리미엄 재료, 새로운 문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한식이 충분히 틈새를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중남미 식품 소비트렌드는 최근 크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값싸고 풍부한 칼로리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좋은 재료, 건강,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고단백, 프리미엄 재료, ‘가치 있는 식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에스닉 푸드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한식은 이런 흐름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김치와 비빔밥, 불고기 같은 전통 한식은 물론, 최근 각광받는 건강식, 간편식, 김부각, 미역국 같은 웰니스 중심 식품까지 다양성과 ‘건강 이미지’가 중남미 소비층의 니즈와 겹친다.

K-푸드의 글로벌 확산은 단지 맛 때문만이 아니다. K‑팝, K-드라마, K-뷰티 등과 함께 ‘문화 전체’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 ‘케데헌’의 히트로 라면과 김밥, 스낵 등이 인기이다. 중남미 시장은 아직 ‘K-푸드 불모지’라는 평가가 많지만, 역으로 말하면 초기 진입 기업에는 블루오션이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중남미 시장은 아직 한류 팬층에 한정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어, 일반 소비자층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식을 일식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중식보다는 고급스러운 식사 경험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동시에 식품 안전, 수출 인증, 라벨링을 선제적으로 맞추어 신뢰를 확보한다면, 중남미는 K-푸드가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를 축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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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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