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상의 사용기한’ 법안-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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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최상의 사용기한’ 법안-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06) 


생산자 중심 ‘판매기한’ 삭제하고 소비자 중심 ‘사용기한’ 표시 규정
법안 의회 통과 땐 2025년 1월 시행…수출 식품, 상황 따라 표기 바꾸어야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식료품 유통기한을 명확하게 표기하는 법안(AB 660)을 발의했다. 법안은 현행 식품 라벨에 표기된 ‘판매 기한(sell by)’ 표기를 삭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신 식료품 제조사는 ‘최상의 사용기한(best if used by)’ 또는 ‘사용기한(use by)’ 중 하나를 유통기한으로 표기해야 한다.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지사 서명을 받으면 2025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법안을 발의한 어윈 의원은 현행 식료품 유통기한이 소비자 중심이 아닌 생산자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판매 기한은 식료품점이 해당 제품을 언제까지 취급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뿐 소비자에게는 무의미한 표기여서 식료품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유통기한 표기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어윈 의원은 주장했다.

지난 2019년 5월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소비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통기한을 가장 명확하게 표기하는 방법으로 최상의 사용기한(best if used by)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유통기한에 표기된 날짜의 핵심은 품질에 관한 것이지 안전에 대한 것은 아니라며 제대로 보관만 한다면 날짜가 지나도 버릴 필요가 없지만 표시법 혼란 탓에 먹어도 안전한 식품까지 마구잡이로 버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유통기한 표기 혼란으로 식품의 약 20%가 버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현재 상황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유통기한을 암시하는 문구가 실제로 식품이 더 이상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판매 기한’ 같은 날짜는 상점이 재고를 회전할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일 뿐이다. 미 농무부는 부패가 명백하지 않은 한 대부분 식품은 그러한 기한이 지난 후에도 안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날짜의 의미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해 많은 소비자는 의심스러운 경우 대부분 폐기한다. 미국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약 20%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물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미국 식량 공급의 3분의 1 이상이 낭비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는 배고프고 식량이 불안정한 모든 국가를 먹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이며 이 쓰레기의 43%는 가정에서 발생한다. 또 평균적인 미국 소비자가 궁극적으로 버려지는 음식에 연간 약 1300달러를 소비한다.

이 모든 낭비는 다른 면에서도 비용을 발생시킨다.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는 음식물은 분해되면서 메탄을 배출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6배나 크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와 이로 인한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개인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불경기와 인플레이션으로 요즘 미국 소비자들도 고통받고 있다. 버려지는 음식을 줄임으로써 환경 보호는 물론 부담스러운 장바구니 물가도 다소 가볍게 하는 법안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한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리 식품 기업들은 법안의 결정에 따라 표기 방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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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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