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첨가당 경고제도 도입과 수출 전략-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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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 시장 ‘음식이 약’ 철학 아래 설탕과의 전쟁 선포
체인 레스토랑, 첨가당 50g 이상 함유 메뉴 숟가락 표시
당 함량 높은 한국 전통 소스·조리법, 레시피 혁신 필요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미국 뉴욕시가 올해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체인 레스토랑 메뉴에 첨가당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면서, 한국 식품 수출업계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뉴욕에서 15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체인 레스토랑은 첨가당이 50g 이상 함유된 메뉴 옆에 설탕이 가득 담긴 숟가락 모양의 경고 아이콘을 표시해야 한다. 이는 2000칼로리 기준 하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제품에 대한 경고로, 제2형 당뇨병과 체중 증가 위험을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메뉴(서면 메뉴, 전자 메뉴, 온라인 메뉴 포함), 메뉴판 및 품목 태그에 첨가당이 50그램(g) 이상 함유된 사전 포장 식품(영양성분표가 있는 식품)과 첨가당이 50그램 이상 함유된 사전 포장 식품과 동일한 식품에 대해 경고 아이콘을 표시해야 한다. 메뉴 품목은 콤보 세트도 포함한다.

뉴욕시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선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인공 트랜스지방 퇴출과 칼로리 표시 의무화를 추진했던 것처럼, 에릭 애덤스 현 시장도 "음식이 곧 약"이라는 철학 아래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는 비단 뉴욕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들은 이미 가당 음료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연방 식품의약국(FDA)도 2023년 메뉴 라벨링 지침을 업데이트해 첨가당 표시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버클리시에서 가당 음료세 도입 후 탄산음료 판매량이 21% 감소하고 생수 소비가 29% 증가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제로슈거, 저당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이제 일시적 유행이 아닌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한국 전통 소스와 조리법이 종종 높은 당 함량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고추장, 불고기 소스, 떡볶이 소스 등 한국 음식의 핵심 양념들이 대표적이다. 체인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한국 음식이 경고 라벨을 달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뉴욕대 의대의 연구진은 이러한 경고 라벨이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식품 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첫째, 제품 레시피의 혁신이 필요하다. 네슬레가 자연 발생 효소 반응을 이용해 설탕을 30% 줄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전통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첨가당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스테비아, 나한과 등 천연 감미료를 활용하거나, 발효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구현하는 등의 접근이 가능하다.

건강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한국 음식은 이미 미국 소비자들에게 발효 식품, 채소 중심의 반찬 문화 등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김치, 나물, 된장 등 저당 한국 식품의 강점을 부각하고, 유기농 인증을 획득하는 등 건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라인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미국 유기농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한국 제품은 프리미엄 가격에도 높은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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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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