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로 인한 오류 피해-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59)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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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AI 활용 생산·물류·영업 등에 도움 예상
미국 법률 검색엔 신중을…한글 질문 신빙성 떨어져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한국 고객들을 컨설팅하다 보면 사전에 챗지피티와 같은 AI로 미리 공부하고 그 내용들을 확인하는 사례가 최근 많아졌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확인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AI가 주는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경우가 있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미국 수출 시에는 작은 실수 하나가 제품 선적을 폐기, 반송하거나 수출회사가 FDA 수입 경보 대상 리스트에 오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국 대기업의 법적 소송을 맡은 변호사가 AI를 통해 판례를 잘못 적용, 해석해 법원으로부터 변호사 징계를 받은 경우가 발생했다. AI는 기존 정보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에 답도 그럴싸하게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뇌를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 모르면 AI에게 물어보는 것이 대세다. 예전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없었을 때는 길을 외우느라 공간 인지능력들이 좋았으나 내비게이션에 의존하고부터는 공간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AI에게만 의존하고 사실을 검증하지 않으면 거짓 정보에 노출되어 인간이 AI에게 지배당할 수 있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기업에서도 AI가 지각변동을 만들고 있다. 학교에서도 굳이 어릴 때부터 암기 교육을 시킬 이유가 없다. 어차피 궁금하면 AI에게 물어보면 된다. 관심 있는 분야를 AI를 통해 충분히, 쉽게 공부할 수 있어 대학의 존재 이유도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신입사원이나 엔트리 레벨 직원들을 뽑지 않으려 한다. AI가 있기에 굳이 신입사원을 뽑아서 훈련시키는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AI가 인간 전반의 삶을 동반하면서 어떤 사람에게는 AI가 보조장치로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어떤 사람은 AI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AI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컨설팅에 AI를 쓴 뒤로 효율성이 몇 배나 더 좋아졌다. 앞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하여 자기 일과 비즈니스에, 삶에 적용하여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지는 사용자에 달려있다. 기본적인 두뇌활동을 많이 한 사람이 더욱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식품업계 또한 AI를 접목하여 생산과 품질, 경영, 마케팅, 영업, 물류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법규 검색 등의 사용에는 정밀함과 검증이 필요하다.

AI를 통해서 미국 법규를 공부하여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수출을 준비하는 것은 아직 위험하다. 특히 한글로 AI에게 질문하면 주로 한국어로 된 답변이 주가 되고, 출처가 불명확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정보 또한 사실인 것처럼 말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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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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