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공장 등 공급망 16% 불법 체류자 노동력에 의존
트럼프 추방에 농장·레스토랑 등 인력 부족…단속 반대
외식업협회 등 “물가 상승 불가피” 경고에 일시 중단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발한 여러 주들과 반대자들이 연일 시위를 하고 있으며 폭동으로 이어지는 등 강대강으로 대치 중이다.
미국의 슈퍼마켓 선반을 가득 채운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점에서 손쉽게 받아드는 햄버거와 샐러드, 이 모든 것은 단지 기계나 기업 시스템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식품산업의 밑바닥에는 하루 10시간 넘게 밭을 일구고, 가공라인을 따라 일하며, 레스토랑 주방을 지키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 노동자들, 그 중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다.
농무부와 이민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농업 노동자의 약 73%가 이민자이며, 이 중 약 절반 이상이 불법체류자로 추정된다. 이들은 농장뿐 아니라 식품 가공공장, 운송, 레스토랑, 호텔 식음료부서 등 미국 식품 시스템 전반에 분포해 있다. 다시 말해, 이민자, 특히 불체자 없이는 미국의 식탁은 지금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미국 전체 식품 공급망의 약 16%가 불법체류자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추산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이 ‘보이지 않는 노동력’은 법적 보호도, 사회적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의 손끝에서 생산되는 우리의 식사는 합법이지만, 그 손은 언제든 추방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를 공언하며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실제로 도시 중심의 대규모 체포 작전이 시작되었고, 하루 수천 명을 목표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배치되었다. 이 정책의 표면적 목적은 ‘법의 집행’과 ‘국경 질서 회복’이지만, 그 여파는 예상보다 깊고 복잡하다.
우선 현장에서는 이미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농장과 가공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출근을 꺼리고, 레스토랑 주방은 인력 충원에 실패한 채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식품업계는 급박하게 반응했다. 미국농업연맹과 외식업협회 등은 “이민자 단속이 지속될 경우, 식품 공급망의 붕괴와 전국적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농업, 호텔, 레스토랑 업종에 대한 단속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명확한 법적 완화가 아닌 ‘정치적 타협’에 불과하다. 단속 공포는 여전하며, 불체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출근 거부’와 ‘지역 간 이동 제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시 말해, 식품업계는 제도적으로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한 불안정한 노동력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셈이다.
이민자 노동력이 없다면 미국 식품산업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식품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 내 빈곤층, 저소득층의 식생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불체자 단속으로 노동력이 줄어들면 생산 단가가 오르고, 이는 곧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단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
Tag#미국#불법체류#식품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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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가공 공장 등 공급망 16% 불법 체류자 노동력에 의존
트럼프 추방에 농장·레스토랑 등 인력 부족…단속 반대
외식업협회 등 “물가 상승 불가피” 경고에 일시 중단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발한 여러 주들과 반대자들이 연일 시위를 하고 있으며 폭동으로 이어지는 등 강대강으로 대치 중이다.
미국의 슈퍼마켓 선반을 가득 채운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점에서 손쉽게 받아드는 햄버거와 샐러드, 이 모든 것은 단지 기계나 기업 시스템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미국 식품산업의 밑바닥에는 하루 10시간 넘게 밭을 일구고, 가공라인을 따라 일하며, 레스토랑 주방을 지키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 노동자들, 그 중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다.
농무부와 이민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농업 노동자의 약 73%가 이민자이며, 이 중 약 절반 이상이 불법체류자로 추정된다. 이들은 농장뿐 아니라 식품 가공공장, 운송, 레스토랑, 호텔 식음료부서 등 미국 식품 시스템 전반에 분포해 있다. 다시 말해, 이민자, 특히 불체자 없이는 미국의 식탁은 지금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 미국 전체 식품 공급망의 약 16%가 불법체류자의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는 추산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러나 이 ‘보이지 않는 노동력’은 법적 보호도, 사회적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의 손끝에서 생산되는 우리의 식사는 합법이지만, 그 손은 언제든 추방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를 공언하며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실제로 도시 중심의 대규모 체포 작전이 시작되었고, 하루 수천 명을 목표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배치되었다. 이 정책의 표면적 목적은 ‘법의 집행’과 ‘국경 질서 회복’이지만, 그 여파는 예상보다 깊고 복잡하다.
우선 현장에서는 이미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농장과 가공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출근을 꺼리고, 레스토랑 주방은 인력 충원에 실패한 채 문을 닫는 경우도 있다. 식품업계는 급박하게 반응했다. 미국농업연맹과 외식업협회 등은 “이민자 단속이 지속될 경우, 식품 공급망의 붕괴와 전국적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농업, 호텔, 레스토랑 업종에 대한 단속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명확한 법적 완화가 아닌 ‘정치적 타협’에 불과하다. 단속 공포는 여전하며, 불체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출근 거부’와 ‘지역 간 이동 제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다시 말해, 식품업계는 제도적으로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한 불안정한 노동력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셈이다.
이민자 노동력이 없다면 미국 식품산업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식품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 내 빈곤층, 저소득층의 식생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불체자 단속으로 노동력이 줄어들면 생산 단가가 오르고, 이는 곧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자단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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