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김밥, 레드오션서 블루오션 만들기-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3)
가격 경쟁력만으론 부족…혁신적 차별화 필요
샐러드에 뿌려 먹는 김치 시즈닝, 관점의 혁신
중소기업도 대형 유통망·플랫폼 진출 도전할 만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냉동김밥 열풍에는 신기한 점이 많다. 교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김밥은 흔한 음식이고 타인종들도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식품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흔한 아이템이 트레이더 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수많은 한인 업체들이 미국 주류시장 유통망에 한국식품을 납품하려고 하지만 제품이 차별화되지 않아 입점이 쉽지 않다. 트레이더 조에도 이미 LA갈비(미국에 한국 육류가 수출되지 않아 현지에서 생산함), 떡볶이, 빈대떡, 고추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코스트코에도 여러 한국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냉동김밥 열풍처럼 레드오션인 듯한 시장에서도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제품을 혁신을 하는가에 따라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시스터즈의 김치 시즈닝 제품은 한국의 김치가 한류를 타고 인기가 있다는 점과 냉장유통되는 김치의 유통기한이 짧고, 외국인들이 김치를 담그려면 복잡한 요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미국의 히스패닉들은 과일이나 샐러드에 시즈닝을 많이 뿌려먹는 문화가 있어 김치 시즈닝을 야채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김치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 미국인들에겐 편리하다. 관점의 변화가 만들어낸 혁신 제품이다.
냉동 김밥도 만든 당일 소비해야 하는 김밥의 짧은 유통기한이란 단점을 극복하였다. 일반적인 냉동김밥은 보통 집에서 먹을 때 상하기 전 냉동한 뒤에 나중에 데우거나 튀겨 먹곤 하지만 급속 냉동을 통해 맛을 보전하면 해동했을 때도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김밥 한 줄에 최소 5~6불 하는 것에 비해 트레이더 조에서는 3.99불에 판매한다. 또 수출이 안되는 육류 대신 유부를 넣어 '비건 김밥'이 되면서 건강을 위해 채식이나 '글루텐프리' 음식을 찾는 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의 여러 제품이 미국 주류 유통시장에 입점하려는 것을 많이 본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대형 유통망을 통해 한국의 맛을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터라 단순히 가격 경쟁만으로는 승산이 없다. 무언가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한국의 라면, 소주, 과자, 빙과, 음료들도 인기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이제는 코스코, 트레이더 조, 월마트 등 주류유통망 입점 시도는 물론 아마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들 또한 도전해 볼만하다.
한국 프랜차이즈들도 인기가 많다. 최근 CJ푸드빌은 뚜레쥬르 100호점을 개장하고 올해 안에 120호 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매장 수는 139개다. 두 회사 모두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각각 매장 1000개 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 치킨과 떡볶이, 한식 BBQ 식당 등도 각광받고 있다. 매년 한국 출장을 가면 새로운 프랜차이즈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기존 치킨들도 새로운 맛이 계속 출시되는 것을 보면 레드오션에도 블루오션 꽃은 계속 피는 듯하다. 미국 시장 진출에도 블루오션 전략은 꼭 필요하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냉동김밥#K-푸드#블루오션#레드오션#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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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김밥, 레드오션서 블루오션 만들기-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3)
가격 경쟁력만으론 부족…혁신적 차별화 필요
샐러드에 뿌려 먹는 김치 시즈닝, 관점의 혁신
중소기업도 대형 유통망·플랫폼 진출 도전할 만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냉동김밥 열풍에는 신기한 점이 많다. 교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김밥은 흔한 음식이고 타인종들도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식품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흔한 아이템이 트레이더 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수많은 한인 업체들이 미국 주류시장 유통망에 한국식품을 납품하려고 하지만 제품이 차별화되지 않아 입점이 쉽지 않다. 트레이더 조에도 이미 LA갈비(미국에 한국 육류가 수출되지 않아 현지에서 생산함), 떡볶이, 빈대떡, 고추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코스트코에도 여러 한국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냉동김밥 열풍처럼 레드오션인 듯한 시장에서도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제품을 혁신을 하는가에 따라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시스터즈의 김치 시즈닝 제품은 한국의 김치가 한류를 타고 인기가 있다는 점과 냉장유통되는 김치의 유통기한이 짧고, 외국인들이 김치를 담그려면 복잡한 요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미국의 히스패닉들은 과일이나 샐러드에 시즈닝을 많이 뿌려먹는 문화가 있어 김치 시즈닝을 야채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김치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 미국인들에겐 편리하다. 관점의 변화가 만들어낸 혁신 제품이다.
냉동 김밥도 만든 당일 소비해야 하는 김밥의 짧은 유통기한이란 단점을 극복하였다. 일반적인 냉동김밥은 보통 집에서 먹을 때 상하기 전 냉동한 뒤에 나중에 데우거나 튀겨 먹곤 하지만 급속 냉동을 통해 맛을 보전하면 해동했을 때도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김밥 한 줄에 최소 5~6불 하는 것에 비해 트레이더 조에서는 3.99불에 판매한다. 또 수출이 안되는 육류 대신 유부를 넣어 '비건 김밥'이 되면서 건강을 위해 채식이나 '글루텐프리' 음식을 찾는 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의 여러 제품이 미국 주류 유통시장에 입점하려는 것을 많이 본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대형 유통망을 통해 한국의 맛을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터라 단순히 가격 경쟁만으로는 승산이 없다. 무언가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한국의 라면, 소주, 과자, 빙과, 음료들도 인기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이제는 코스코, 트레이더 조, 월마트 등 주류유통망 입점 시도는 물론 아마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들 또한 도전해 볼만하다.
한국 프랜차이즈들도 인기가 많다. 최근 CJ푸드빌은 뚜레쥬르 100호점을 개장하고 올해 안에 120호 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매장 수는 139개다. 두 회사 모두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각각 매장 1000개 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 치킨과 떡볶이, 한식 BBQ 식당 등도 각광받고 있다. 매년 한국 출장을 가면 새로운 프랜차이즈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기존 치킨들도 새로운 맛이 계속 출시되는 것을 보면 레드오션에도 블루오션 꽃은 계속 피는 듯하다. 미국 시장 진출에도 블루오션 전략은 꼭 필요하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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